나는 항상 내 일에 당당했고,
나 자신을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.
그래서 내 몸까지도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나 보다.
내 몸이 안 좋다고 느낀 부분은 항상 기관지염
꽃가루가 날리고, 미세먼지가 심해지고, 날씨가
추워지면 어김없이 기관지염이 나를 괴롭혀서
내가 조심했던 부분은 항상 기관지 쪽이었다.
그러던 오늘 당황해서 아무것도
할 수 없는 날이 찾아왔다.
지인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 있던 타이밍에
따님이 가 앞에 앉아서 내 얼굴을 뒤로 자꾸
밀어버려서 목이 뒤로 넘어갔는데
그때 내 앞에 있던 언니가 내 목을 보더니 혹이
보인다며.. 만져봤더니 너무나 큰 혹이 만져졌고
육안으로 보기에도 보일 정도로 큰 혹이 있었다.
진짜 너무 당황했고, 이런 건 처음이라 심장이
두근거리기 시작했다.
나는 갑상선 쪽이 항상 조그마한 무언가가
만져진 적은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
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겼다.
그런데 이런 커다란 혹이 생겨버렸단.
이 둔한 여자.... 휴
나는 바로 내과로 향했고, 의사 선생님은
만져보더니 바로 초음파 검사를 권하셨다.
초음파로 확인해본 결과
내 혹은 가로 3.1cm / 세로 1.5cm 정도가 되는
사이즈가 제법 큰 결절이라고 하셨다.
최근에 생긴 혹이 아니라 예전부터 내가 키워
온 혹이라고 말씀하셨다.
(역시 예전에 작게 만져지던 혹이었어..)
무튼 그 혹이 작았다가 최근에 커진 걸 수도
있다고 하셨다.
모양 자체는 스펀지 모양이라 불리는 모양으로
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그나마 적은 모양
으로 보인다고는 하셨지만, 확신할 수는
없다고 하시면서 크기가 큰 편이기 때문에
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셨다.
조직검사는 해당 부위에 주사 바를로 몇 방
콕콕! 하며 조직을 채취한다.
(후기를 보니 아프면서 느낌이 더럽다고..)
뭐, 나는 따님이 도 이틀 진통하고 낳았는데
그깟 조직검사 따위 못 할까!! 할 수 있다!
최악으로 생각해도 갑상선암이지만
불행 중 다행으로 암 중에서도 착한 암으로
불리는 갑상선 압이다.ㅊ
걱정할 거 없다! 무서워할 거 없다!
씩씩하게 검사 잘 받고 바쁜 내일 힘차게 보내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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